옥합을 깨뜨려

(마가복음 14:3-9)

▣ 사도신경

▣ 찬송가 94장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예수님께서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 한 여자가 나아오더니 매우 값진 향유를 예수님 머리에 부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는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교묘히 예수님을 잡아 죽일 방법을 찾고, 제자인 가룟 유다까지 합류한 때였습니다. 세상은 이렇듯 악취로 가득했지만, 여인은 홀로 복음의 향기를 발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옥합을 깨드린 여인을 칭찬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예수님께 좋은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인의 행동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화를 내면서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게 나았겠다며 책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가 예수님께 좋은 일을 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삼백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1년 치 급여에 해당합니다. 이 사실에서 여인의 헌신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다른 무엇보다 소중히 여겼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하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미 여러 차례 자신의 죽음에 대해 말씀하셨지만, 제자들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로 높은 자리만을 탐하며, 이 땅에서의 영광만 생각했습니다. 그에 반해 여인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옥합을 깨뜨렸습니다. 예수님은 힘을 다한 여인의 행위가 예수님 자신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셋째, 온 천하에 기억될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초기 한국교회에도 이 여인처럼 자기 삶을 깨뜨려 헌신한 여인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 거리의 성녀라고 불리는 방애인이라는 여인은 대부분 삶을 가난한 자들과 병든 자들의 친구로 지냈습니다. 정신이 연약한 이들의 의식주를 챙기고, 목욕 시키는 일까지 마다하지 않으면서, 또 나병 환자들의 썩어가는 몸을 손수 닦고 어루만지며 눈물로 기도해 주면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바치며 살았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옥합을 깨뜨린 여인과 초기 한국 교인들의 헌신은 지금도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오직 예수님만을 사랑하고 헌신하는 이들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 나눔

1. 우리가 하는 헌신은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헌신입니까? 

2. 예수님을 위해 내가 드린 헌신에는 무엇이 있습니까?

3. 다른 사람의 헌신 중에 닮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4. 우리 교회 역사에서 교회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찾아보고, 그들에게서 어떤 점을 본받아야 할지 나누고 실천해 봅시다.

▣ 공동기도

1. 교회와 속회를 위해

■ 세우신 담임목사님과 목회자들, 직분자들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 우리 교회가 '복음의 능력이 충만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 속회 식구들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지낼 수 있도록

2. 나라와 민족을 위해

■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공의와 정의가 바로 세워질 수 있도록

■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영역에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이루어지도록

■ 세계선교의 사명을 감당하는 나라와 민족이 되기를

▣ 헌금

▣ 주기도문